2003년 3월 7일 금요일

쵸비츠



CLAMP/TBS/ちょびっツ製作委員会
제목 : ちょびっッ (Chobits)
원작 : CLAMP
제작 : CLAMP/매드하우스/ちょびっッ製作委員會
감독 : 아사카 모리오
방영 : 2002 TBS

오늘의 애니이야기는 쵸비츠 입니다. 클램프 원작이구요 말이 많은 작품입니다.
요즘 애니는 참 어이없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작품이 멍~한 남자가 우연히 여자를 만나 (게다가 그 여자는 미인에다가 그 남자만 바라봅니다) 사랑에 빠지는 오! 나의 여신님식 도입에다가 메이드물, 서비스컷이 추가된 형태입니다. (저는 가끔 뉴타입을 사고는 하는데 갈수록 쓰레기가 되어 간다는 느낌입니다. 뉴타입의 문제도 있지만 요즘 나오는 애니들이 그렇고 그래서인 이유도 있지요) 쵸비츠도 그런 노선을 따라갑니다.
인간 형태의 컴퓨터(작품내에서는 퍼스컴)가 일상화된 시대. 도쿄에서 재수하던 모토스와 히데키는 어느날 자취방 근처에서 버려진 아주 귀여운 퍼스컴을 발견합니다. 기억도 없고 말도 '치이'라는 말밖에 못하는 그 퍼스컴에게 히데키는 '치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아기에게 이것저것 가르치듯 여러 가지를 가르쳐 나가며 서로를 의식하게 됩니다.
클램프의 작품이라고 그들만의 색을 넣기는 넣었는데... (클램프 나름의 생각들;) 동경바빌론이나 X같은 작품같이 진지한 생각은 아니고 단순한 양념으로 보이네요... 하지만 작품만을 바라본다면 괜찮은 애니입니다. 높은 퀄리티와 적절한 성우, 그리고 "실제 생활에서도 살기 힘든데 취미로 보는 애니까지 머리 아프게 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 가벼운 마음으로 '나라면 어떨까' 하는 상상으로 즐겁게 볼 수 있는 애니입니다. 남자에게만 즐겁운 애니겠지만.... (제 동생은 정말 싫어하더군요 ;;; 여동생이어요//)
따듯하고 즐겁게 볼 수 있지만 그 따스함이 조금은 고민되는 Chobit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