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7일 토요일

퍼퓸 내한공연 다녀왔습니다~


오늘 AX 코리아에서 열린 Perfume 첫 내한공연에 다녀왔습니다.

퍼퓸이 한국에 오다니! 상상도 못한 일이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퍼퓸을 알게 된 계기는 2000년대 중반 애니 자막계의 거성이었던 Catch.님 덕분인데요, Catch.님이 자막계를 떠나면서 블로그를 Perfume addict로 전환하면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보코더를 사용한 기계음 보컬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그냥 이런 그룹도 있구나 하고 넘어갔었는데, 2009~10년쯤 자취생활 할 때 트라이앵글 앨범을 무작정 들으며 저녁밥을 하다 보니 점점 좋아지더군요ㅎㅎ


그리고 대망의 내한공연일! 공연이 열리는 광나루역 AX 코리아를 향했습니다.

다른 공연에 비해 입장을 늦게 시키더군요. 저는 2층 지정석이라 별 상관없었지만;;;; 스탠딩 분들은 추운 날씨에 힘드셨을 듯.

처음 멤버들이 춤추는 모습을 본뜬 근미래 테크노스러운 영상이 나오고 공연 시작! 으아~ 카시유카, 놋치, 아~짱 Perfume 멤버들이 눈 앞에ㅠㅠ

확실이 준비를 많이 한 모습이 보이더군요. 아니면 탄탄한 라이브 내공의 힘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아, 중간중간 아~짱의 빵빵 터지는 MC도 재밌었습니다. 자동차 선팅이라던가 문콕방지를 위한 파란 스펀지에 놀랐다던가, 굿즈 가격드립이나 떡볶이까지. 아~짱이 왜 인기 있는지 알겠더군요.

또, 해외진출을 위해 레이블을 옮기면서 안타까웠던 심경도 들을 수 있었네요. 해외진출에 대한 생각이 막연히 있기는 했는데, 카2에 폴리리듬이 삽입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어 실행 단계로 넘어가게 되었다고 하네요. 고마워요 픽사^^

앙코르까지 꿈같은 2시간이 지나고... 감동해서 평소 잘 안 사는 굿즈까지 좀 사버렸네요;;;

(내년 2월 14일에 월드 팬클럽이 오픈!!)

첫 번째 월드 투어가 있으면 두 번째도 있고 세 번째가 있을지도 모르겠지요~ 라고 했으니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공연장을 나왔습니다.

2012년 11월 15일 목요일

미생 3권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윤태호 작가의 '미생' 3권입니다.

일본 만화 컨텐츠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과 교훈이 살아있죠. 한국 만화가 웹툰의 형태로나마 살아남아 이렇게 좋은 내용을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내가 사는 한 권이 책이 작가분에게 밀알이 되기를...

2012년 11월 11일 일요일

요즘 보는 애니 121111


이런, 아무리 바빠도 한 달에 한번은 포스팅을 해야 했는데 10월은 결국 펑크가 났네요. 초창기에는 1주일에 한 번 이상이 목표였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어 블로그에 글은 못 썼지만, 탈덕한건 아니고 애니는 변함없이 보고 있습니다.

약속의 4분기답게 흥미로운 신작이 일주일을 즐겁게 해 주는 요즘, 오늘의 주제는 제가 요즘 보는 애니 간단 감상입니다.


①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쿄토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한 학원 코미디 애니메이션. 원작 라이트노벨이 같은 계열사에다가, 어레인지도 많이 되어 있어(凸데코모리라던가;;;) 거의 오리지널 애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키 비쥬얼만 공개되었을 때는 그저 지루하고 평범할 줄 알았는데, 실제 감상을 하고 보니 공감 가능한 개그, 쓸데없는 고퀄에 손발 오그라드는 설정, 반전 같은 훈훈함까지... 기분 좋은 예상실패였습니다.
케이온 이후 조금 시들했던 쿄애니가 빙과, 중2사랑으로 다시 부활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오프닝이 눈 아픈 것 빼고는 일단은 다 좋습니다. 릿카 귀여워요 릿카~



② 리틀 버스터즈!

key社의 유명 게임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많은 사람이 AIR - 카논 리메이크 - 클라나드를 제작한 쿄토 애니메이션이 이번에도 애니화를 맡을 줄 알았지만, 리틀 버스터즈!는 J.C.STAFF가 맡게 되었습니다. JC도 못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 쿄토가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내용 자체는 재밌게 감상하고 있습니다. 야구가 주요 소재 중 하나인 것도 마음에 들고, 학창시절의 추억을 만들어보자~라는 것도 좋아하고요.

다만, 열쇠사 특유의(혹은 미연시 원작의 전형적인) 부자연스러운 초기 캐릭터 잡아가는 모습은 좀 아쉽기는 합니다. 저는 비슷한 애니를 많이 봐서 항마력이 있기는 하지만, 이야기가 본궤도에 오르기 이전의 어색한 문제는 미소녀 게임 애니화의 숙명이 아닐까 합니다. (이건 쿄토가 와도 해결못함ㅇㅅㅇ)

이러쿵저러쿵해도 매주 주말을 기대하게 하는 괜찮은 작품입니다. 제작사에서 2쿨 이상을 예고한 만큼 느긋하게 즐기고 있습니다.



③ 트러블 다크니스


(다크니스를 보는 시청자의 자세;;;)

이건 뭐라고 해야 하나... 요즘 세상도 뒤숭숭하고...

기본적으로 2년 전 2010'10월 신작이었던 좀 더 트러블에서 이어지는 후속작이니 일단 지난 감상을 참고하시고,
야부키느님 만세! 패배의 AT-X ㅠㅠ



④ 바쿠만 3기

2010년, 2011년 4분기에 이어 올해도 10월에 다시 돌아온 바쿠만. 원작도 완결되었고 아마 이번 3기로 종영될 듯합니다. 웹에서 주목받지는 못하지만, NHK 교육방송에 어울리는 탄탄한 작품이죠.

트러블 다크니스에 비하면 초 건전한 작품. 주요 인물들이 모두 20세 넘은 성인에다가 주인공 커플은 손만 잡아도 부끄러워합니다. 역시 교육방송.

그렇다고 너무 딱딱하다던가 교훈적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점프 인기 만화에 50화x3시즌으로 애니화가 되지도 않았겠죠? 충분히 재미를 주는 좋은 애니메이션입니다.



⑤ 소드 아트 온라인

지난 3분기 숨은 보석이었던 소드 아트 온라인. 하반기 루리웹 애갤에서 가장 흥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SAO편이 끝나고 페어리 댄스가 한참 방영 중입니다. 아스나는 사라지고 스구하만 나오는 중이죠.

초기의 목숨을 건 게임이라던가 가상 세계와 현실의 괴리라던가 그런게 있었던 것도 같지만, 어느새 지나친 서비스신과 대놓고 노린 연출이 많아져서 거북... 할 리가 없죠. 좋아요, 아주 좋아요!



⑥ 은혼 

그동안 몇 번이고 보려고 시도했는데 만화책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애니메이션은 너무 분량이 많아서 엄두를 못 내고 있는 도중, 금혼이란 새로운 애니가 시작되었다고 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금발 스트레이트는 시원시원하네요. 3.5화로 종영해버리는 분량도 시원시원... 아, 금혼이 아니죠, 은혼입니다.

(으으... 마냥 웃을수가 없다;;;)

분량이 분량이다 보니 매주 챙겨보기다기 보다는 재밌는 에피소드 위주로 검색해서 보는 중입니다. 개그 코드가 맞을 때는 완전 빵 터집니다^^ 개인적으론 금혼편보다는 건삼편이나 아이쵸릿스편이 더 좋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