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9일 일요일

요즘 보는 애니 141109

어느덧 날씨가 쌀쌀해졌네요. 따뜻한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저조하다가 뒤늦게 포텐이 터진 2014년, 요즘 보고 있는 10월 신작 간단 감상입니다.


① 건담 빌드 파이터즈 트라이

작년 월요병 치료제로 활약했던 건담 빌드 파이터즈의 후속작. 생각보다 빠른 속편 제작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하나의 유닛으로 싸우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에는 3명이 한 팀을 이루는 3:3 배틀로 진행됩니다.

건덕들을 위한 깨알 같은 패러디와 다양한 건프라의 매력은 여전하고, 등장 캐릭터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생각되네요.(후미나라던가... 미라이 누님이라던가...)

전작을 뛰어넘는 속편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② 남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본격 결혼하고 싶어지는 만화. 물론 함정인 건 알고 있지만요.ㅠㅠ

한 화에 3분 정도의 짦은 러닝타임이 특징으로, 지난 분기 건담씨 같은 느낌으로 부담 없이 볼 수 있어 좋습니다. 개그 위주로 나오다가도 뜻밖에 진지한 면도 있는 애니로, 성인 대상 웹 코믹이 원작이라 가끔 19금 소재도 다루는 게 매력적입니다.

2차원과 3차원은 구분해야 하지만, 보면 볼수록 부러운 부부입니다. 여주인공을 맡은 타무라 유카리 관련 네타가 흥하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③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쿄애니의 신작. 동명의 라이트노벨이 원작으로, 가토 쇼지 작가가 애니화에도 깊게 관여하고 있습니다. 방영전에는 만들라는 풀메탈은 내팽개치고 모에물이냐! 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센토 이스즈 찬양으로...ㅎㅎ

지난여름 Free! eternal summer로 여성층을 공략했다면, 이번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에서는 확실히 남성향 서비스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다른 분기에 나왔다면 충분히 원탑을 먹을만한 애니이지만, 10월신작에 굇수들이 많아서 조금 밀리는 느낌이네요.


④ 4월은 너의 거짓말

첫 방영 때는 모르고 있다가, 인터넷 세상의 호평에 뒤늦게 올라탄 신작애니입니다.

반짝이는 청춘물로, 잘 짜인 캐릭터 설정과 음악을 소재로 한 스토리가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거기에 흩날리는 벚꽃, 역동적인 움직임, 화려한 악기 연주 장면 등 힘이 듬뿍 들어간 작화와 아슬아슬한 심리 묘사 연출까지 애니로서의 장점도 뛰어납니다. A-1 Pictures 제작사도 경지에 올랐다고나 할까요.

오랜만에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가슴 설레는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Goose house의 오프닝도 굿!


⑤ 건담 G의 레콘기스타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몰고 왔던 건담의 아버지 토미노감독의 신작 TVA. 건담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 영감님의 운명의 데스티니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초반에는 등장인물들의 어딘가 나사 빠진 듯한 행동들에 당황했지만, 5화 정도 넘어가면서 대충 이해할 수 있게 되었네요. 세계관이라던가 고유명사 문제도 시간이 가면서 적응하는 중입니다.

턴A라던가 킹게이너같은 요상한 분위기지만, 조금은 친절해진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은 빌드 파이터즈 트라이가 더 재밌어요-_-.


⑥ Fate/stay night [Unlimited Blade Works]

ufotable이 리메이크한 Fate/stay night UBW버전. Fate/Zero로 이미 검증이 되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받았었고, 훌륭하게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예전 대학생 시절에 봤던 5차 성배전쟁을 고퀄리티로 다시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원작 게임까지 생각하면 페이트 시리즈도 어느덧 10년이 넘었으니 세월 참 빠릅니다.

UBW루트여서 그런지 ufotable의 취향인지는 모르겠지만 토오사카 린에 힘이 들어가 있는 게 특징입니다. 물론 다른 캐릭터들도 좋은 작화를 보여주고 있지만요.

그야말로 1주일이 기다려지는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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