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4일 월요일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간단 감상


예전 소실에서 나가토 유키가 보던 책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이하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구매하여 읽어보았습니다. 지난번 샀던 '유년기의 끝'처럼, 역시 애니 덕분에 소개받은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6년 전 같은 작가의 '어둠의 저편'을 처음 읽었을 때, 두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진행되는 서술에 혼란을 느낀 경험이 있었는데, 이 책이 이런 방식의 원점이었네요.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1985, 어둠의 저편 - 2005) 이번엔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덕분인지 무난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본편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르니 생략하고, 애니와의 관계만 조금 이야기해 본다면 기동전서 건담00가 유년기의 끝을 오마주 했듯이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도 어느 정도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신세를 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루히 뿐만 아니라 환상세계/현실로 나뉜 CLANNAD와의 유사함도 떠올랐습니다. 

구글신의 힘을 빌려보니 CLANNAD의 시나리오 라이터인 마에다 준씨는 고등학교 때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읽고 인생관이 바뀔 정도의 충격을 받았다고 하네요. (일본 위키백과, 주석12 이후 부분) 비슷한 이유가 있었네요. 이외에도 세카이계의 뿌리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의견도 흥미로웠습니다.


옮긴이의 말에서 일본에서 이 소설을 해설한 단행본만 7~8권이라고 했듯이, 독자에게 고민을 많이 던져주는 책입니다.

다만, 제 머릿속에는 전망 좋은 방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요리를 열심히 하며 -쿨한 관계는 보너스- 맥주를 마시는 하루키 소설 특유의 주인공 라이프 스타일이 제일 깊게 남아있네요^^;;

2011년 1월 15일 토요일

나는 친구가 적다 1권 간단 감상


어쩌다 보니 새해 들어 책 리뷰가 이어지고 있네요. 눈이 요새 피곤해서 모니터나 TV를 줄이고 독서로 취미생활 중입니다. 

오늘 포스팅 주제는 '나는 친구가 적다'라는 책입니다. 도발적인 제목에 인터넷상에서 꽤 화제가 되고 있고, 2011년을 빛낼 라이트노벨이라는 광고도 있고 해서 구매했습니다. (단권으로 산다고 3-4일 정도 기다렸음)


하지만 막상 보고 나니 실망스럽네요. 

제목에서 뭔가 신선한 요소를 기대했으나, 양아치로 오해받는 주인공, 성깔 있는 히로인, 공주님+거유속성, 거기에 요즘 범람하는 여자 그려놓고 남자라고 우기는 캐릭터까지 어디서 본 듯한 요소를 짜집기한 양산형 소설이었습니다. 

나중에 만약 애니화가 된다면 캐릭터빨로 평가가 조금 오를 가능성이 있겠으나 소설로써는 영 좋지 못하네요. 아까운 내 돈ㅡㅜ

2011년 1월 9일 일요일

하야테처럼! 23, 24권


작가분인 하타 켄지로씨는 초기 단계부터 기획했다고 했지만, 20권부터 시작된 그리스편은 이전까지의 밸런스를 무너뜨린 느낌이라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아땅이라는 캐릭터는 매력적이긴 했지만요.

만약 그리스편 이후 완결로 이어졌다면 나름 괜찮을 것도 같은데, 최신 연재분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일상으로 돌아가 버려서 늘어지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그 때문에 24권까지만 사고 당분간 쉬려고 생각했는데... 

아직 마무리가 안 돼서 25권까지는 사야겠네요-_-a 

2011년 1월 2일 일요일

유년기의 끝은 이말년씨리즈와 함께?!


제목 그대로 아서 C. 클라크의 SF소설 유년기의 끝과 화제의 웹툰 이말년씨리즈 단행본입니다.

'유년기의 끝'은 기동전사 건담00의 제작진이 만들 때 많이 참고했다고 들어서 구매하였습니다. 실제 읽어보니 많은 부분을 빌려 왔음을 알 수 있었네요. 또, 1953년 작품이란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었고,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생생하게 전해져 왔습니다.

이말년씨리즈는 인터넷으로도 쉽게 볼 수 있지만, 작가분에게 밀알을 보태고자 단행본도 샀습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빵빵 터지는 웃음에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네요. 특히 책 날개에 있는 작가의 말이 최고였습니다ㅎㅎ

2011년 1월 1일 토요일

2011년이 되었습니다~

이곳을 찾아주신 여러분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