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24일 목요일

클라나드 재탕 완료


방금 애니 클라나드를 애프터 스토리까지 다시보기 완료했습니다.

1기는 방영할 때, 2기 시작 전 복습, 이번 다시보기로 3번 봤고, 2기는 방영할 때와 지금 해서 2번 봤네요. 많은 시간을 들여 애니를 다시 본다는 것은 특별한 일입니다.

내용 면에서는 2기의 AFTER STORY가 甲이지만, 1기는 그 나름의 의미가 있고 학원편의 시간이 쌓였기 때문에 애프터 스토리의 감동이 더욱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1기를 볼 때면, 방영하던 2007년 10월 ~ 2008년 3월간의 추억이 떠올라 각별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도 나기사를 격려해주고 이끌어주던 토모야가, 애프터 스토리에서는 역으로 나기사에게 구원받는 입체적인 인물 표현이 최고입니다. 거기에 빛을 이용한 수려한 작화, 아름다운 음악, 매력적인 캐릭터 등은 보너스라 할 수 있죠.

아아, 여행이 엎어지지 않았다면 배경 촬영지였던 箱根ケ崎하코네가사키에 갈 수 있었는데...

2011년 3월 16일 수요일

해외여행?!

(예약을 했는데 왜 가질 못하니...)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었지만, 3월 말 ~ 4월 초에 일본 여행을 계획했었습니다. 도쿄의 벚꽃도 구경하고 애니, 만화에 나온 곳 성지순례도 해보려고 했었는데 결국 취소했죠. 미증유의 재난으로 난리인데 한가롭게 놀러 갈 수도 없고, 여진이나 방사능이 무섭기도 하고요.

항공권이나 호텔 예약까지 끝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로 갑자기 취소하게 되니 새삼 자연의 무서움이랄까 보이지 않는 손이 느껴져 한동안 멍-하게 있었습니다.


오늘 본 케이온!! 번외편에 여권 얘기가 나와서 새삼 글을 써 보았어요.

마지막으로 지진 피해가 조금이라도 적기를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2011년 3월 15일 화요일

이번 일본 대지진...

지난 금요일에 처음 뉴스를 보고 충격적인 영상에 한동안 멍-하게 있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NHK를 틀어놓고 있는데, 수많은 사상자, 실종자에 어마어마한 피난민, 원전 문제까지 후덜덜합니다. 좀 전 도쿄전력이 오후 11시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냉각수 수위가 내려가 핵연료가 또다시 노출된 상태가 됬다고 발표했네요.

이번 달 말에 도쿄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급취소. 게다가 외교통상부 여행 유의지역도 지정됐죠. 계획정전에다 운휴되는 전철도 한둘이 아니고 한가롭게 여행 갈 분위기가 아니네요.

미운 면도 많은 이웃 나라지만, 부디 피해가 적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11년 3월 13일 일요일

요즘 보는 애니 110313

관련 포스팅은 뜸해졌지만 애니는 변함없이 매주 챙겨보고 있습니다.

제가 변해가는 것건지 애니를 볼 때 예전보다 절실한 느낌이 조금 떨어지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재밌게 감상 중인 작품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①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줄여서 마마마)
이번 1월 시즌 최고의 화제작.

처음엔 귀여운 제목과 말랑말랑한 그림체에 (-속아) 그냥 양산형 마법소녀물이겠거니 하고 패스했으나, 자주 가는 사이트가 마마마로 몇 페이지나 도배되는 것을 보고 뒤늦게 감상을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마법소녀 이야기를 비틀어 상당히 진지하고 어두운 전개를 보여줍니다. 거기에 오리지날 작품이라는 특징 덕분에 에피소드 하나하나 수많은 떡밥이 생겨나고, 내용 하나를 잘못 언급하는 게 큰 스포일러가 되는 무시무시한 작품입니다.

현재 가장 결말이 기대되는 애니입니다.



② 너에게 닿기를 2ND SEASON
2009년 10월 ~ 2010년 3월 방영했던 1기에 이어지는 작품.

학년이 바뀌었고 미우라 켄타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되었지만, 잔잔한 분위기와 사와코의 속삭이는 목소리는 변함없습니다.

다 좋은데 1쿨로 끊긴다는 점이 제일 아쉽네요;;



③ 프랙탈
세계명작극장 풍의 그림에 상당히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려 하는 애니메이션...인데 어째 야마칸의 은퇴불사 발언만 언급되는 오묘한 작품. 게다가 요새는 언급조차 없습니다;;;

생략이 많은 이야기 전개와 애매한 서비스신 등은 연출의 아쉬움을 느끼게 하지만, 보는 이에게 고민을 던져주는 소재 선택과 사람이 죽는 장면을 과감히 넣는 모습은 최근 애니에서 보기 힘든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묻히기엔 아쉬운 작품이긴 한데, 1쿨 예정이라 왠지 수습이 안 되고 끝날 것 같은 불안감이 있네요..



④ 바쿠만
앞의 세 애니는 올해 1월 신작이었고, 바쿠만은 작년 10월부터 보고 있는 작품입니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착실한 애니. 동료 만화가들도 등장하고 주인공 팀의 가짜탐정 TRAP도 나온 상황입니다.

이번 3월이면 끝나지만 이미 2기도 확정된 인기작.



⑤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Ⅱ
금서목록은 매주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1화부터 보다가 엉성한 액션과 끝없는 설교에 지쳐 하차했죠.

미코토&쿠로코가 나오면 다시 찾아보는 정도입니다. 1기 때도 그랬지만, 마술 사이드는 아무리 생각해도 잉여.

어서 초전자포 2기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2011년 3월 4일 금요일

이것저것 지름목록 110304

책 두 권과 블루레이를 샀습니다. 순서대로 로마사, 바케모노가타리 BD 4권, 오사카 만박입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작가가 쓴 로마의 이야기라면, 새드릭 A.요 & 프리츠 하이켈하임이 지은 로마사는 역사가가 쓴 로마의 역사라고 합니다. 머리글을 살짝 보니 미쿡 대학에서 로마사 교재로 많이 사용한다고 하네요.
삼국지연의를 재밌게 읽고 정사 삼국지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은 느낌으로 구매했습니다.

바케모노가타리 BD 4권 나데코 스네이크는 출시일을 손꼽아 기다려 샀습니다. 원래는 4~6권을 한꺼번에 사려고 했었는데 6권의 자막 문제 때문에 하나씩 천천히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재작년 일본판을 hmv japan에서 주문까지 넣었다가 1달 연기돼서 취소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취소하지 않고 그냥 샀다면 배가 아플 뻔 했어요. 당시엔 정식발매될 줄 꿈에도 몰랐었죠^^:

오사카 만박은 아즈망가 대왕 10주년 기념본입니다. 아즈망가 대왕 10년간의 역사와 다른 작가들이 그린 아즈망가 대왕이 모여 있습니다.
아즈망가 대왕을 재밌게 보았던 옛 시절이 조금은 그립네요. 신장판이 국내 발매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마무리는 나데코 스네이크의 오픈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