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용 팜플렛과 특전으로 받은 해설서)
내일(30일) 정식 개봉 예정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날씨의 아이'를 보고 왔습니다.
예전부터 신카이 감독 팬이었고, 내일이 지나면 각종 사이트에서 스포 빌런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걱정되어 미리 사전 상영회를 다녀왔네요.
일단 총평을 하자면... '하고 싶은 것과 잘하는 것의 격차가 있을 경우의 안타까움'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신카이 감독이 하고 싶은 것을 추측해본다면 '별을 쫓는 아이' 같은 지브리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예전 인터뷰에도 있었죠), 결과물은 썩 신통치 않았죠.
반면 잘하는 건 '초속 5센티미터'나 '언어의 정원' 같은 리얼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메이저 히트작 '너의 이름은'의 경우엔 리얼계 위에 신비로운 요소를 잘 믹스해서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하는데, '날씨의 아이'에서는 겉에 씌운 스킨만 도쿄이고 내용은 '별을 쫓는 아이'가 되어버린 것 같네요.
보고 나서도 여운이 없고 겉도는 느낌은 예전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부디 차기작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