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30일 금요일

2016 아니미니 애니 결산

2006 Only 0ne, No.1
2007년 아니미니 애니 결산
2008 아니미니 애니 결산
2009 아니미니 애니 결산
2010 아니미니 애니 결산
2011 아니미니 애니 결산
2012 아니미니 애니 결산

이번 2016년도 저물어가는 시간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던 1년이었네요. 덕분에 취미생활에 더 지출할 수 있기도 했고요.

올해 가장 큰 특징은 PS4를 사면서 게임 비중이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그 여파로 애니 개수가 줄어든 느낌인데요, 한번 정리하면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① 방영일에 맞춰 매주 챙겨봤던 작품
무채한의 팬텀 월드, 나만이 없는 거리, 코요미모노가타리, 그와 그녀의 고양이 -Everything flows-, 마크로스 델타, NEW GAME!, 울려라! 유포니엄 2

② 현재 방영작 (내년으로 이어지는 경우)
3월의 라이온,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1기+2기)

③ 극장판 / OVA 계열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극장판, 유리의 꽃과 부수는 세계, 코드 기아스 망국의 아키토 5장, 극장판 울려라! 유포니엄, 너의 이름은. 아이돌 마스터 극장판 빛의 저편으로!

④ 뒷북감상실, 기타
미확인으로 진행형,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서번트x서비스, 아이돌 마스터, 오타쿠의 비디오

합해서 21가지 애니를 감상했네요. 30개를 넘었던 작년과 재작년에 비하면 많이 줄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게임 비중이 늘어난 원인도 있지만, 평일에 여가시간을 줄이고 수면에 투자한 경향도 있었네요. 

뭐, 많을 때가 있으면 적을 때도 있는 거죠. 좋은 애니메이션은 계속 나오니까요. 

정리해서, 제가 선정한 2016년 올해의 애니는…


너의 이름은.(君の名は。) 입니다!

극장판 애니로는 지난 2013년 언어의 정원, 2014 타마코 러브 스토리(공동)에 이어 세 번째 선정입니다. 언어의 정원에 이어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을 다시 한번 골랐네요. 

국내에서는 내년 1월 개봉 예정이죠. 사전 시사회는 12월, 일본 현지에서는 8월 공개, 저는 부천 애니페스 덕분에 10월에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2002년 '별의 목소리'때부터 쭉 신카이 감독의 작품을 봤던 팬 입장으로, 이번 「너의 이름은.」은 경지에 올랐다고나 할까요…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연출, 편의점, 철도, 구름, 우주를 향한 동경 등 '신카이 마코토'라면 떠오르는 요소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조금은 옛스러운 소재라고 할 수 있는 사춘기 소년소녀의 영혼 체인지 이야기를 섞어 인상 깊은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관련 서적과 음반. 나중에 블루레이도 정식발매하겠죠?)

「너의 이름은.」은 제작 스텝부터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기존 신카이 감독 팀에 더해 지브리 출신의 안도 마사시 작화감독, 아노하나 팀의 타나카 마사요시 캐릭터 디자인 담당이 참여하면서 뉴스가 되기도 했습니다. 

같은 애니메이션 업계라고 해도, 극장판 제작에 중점을 둔 스튜디오 스텝과 소위 '모에' 계열 중심의 심야 애니 제작진은 서로 만나기 어려운데 이번 너의 이름은 제작에서 서로 협업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인터뷰에서 신카이 감독이 이야기하기도 했죠. 

화면뿐만 아니라 음향 쪽에서도, 편견 없이 작품 자체에 빠질 수 있게 해준 적절한 성우진 배치와 서정적인 RADWIMPS의 음악과 주제가가 더해지면서 좋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훌륭한 작품을 만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죠. 정식 개봉하면 꼭 다시 한번, 아니 여러 번 감상하러 갈 예정입니다. 

다가오는 2017년에도 즐거운 만남이 이어지길…



☆ Post Script (열어서 보세요)





○ 아차상

- 마크로스 델타
©2015 ビックウエスト/マクロスデルタ製作委員会
2008년 프론티어 이후 8년만에 돌아온 마크로스 시리즈의 최신작. 전통의 발키리, 노래, 삼각관계 요소에 요즘 유행하는 아이돌물을 성공적으로 버무려냈습니다. 

올해 봄, 여름에는 왈큐레 음악에 흠뻑 빠져 지내기도 했죠. 아쉽게 밀려났지만, 충분히 1년을 대표할 만한 작품이었습니다. 


- 울려라! 유포니엄 2
©武田綾乃・宝島社/『響け!』製作委員会
2015년 올해의 애니로 선택했던 울려라! 유포니엄의 정식 후속작. 

마지막화를 보면서 등장인물과 같이 학창시절을 보낸 듯한 느낌이 들었고, 이젠 정말 완결이란 생각에 정말 아쉬웠습니다. 

2년 연속 선정할까 고민도 했었는데, 「너의 이름은.」이 너무 강력했네요. 그래도 좋은 작품임은 틀림없습니다. 1기에 이어 BD를 모을 예정이에요. 



#나머지 작품들의 간단 감상 (짧은 요약을 위해 편한 말투를 사용했습니다.)

무채한의 팬텀 월드 : 익숙한 클리셰로 이루어진 무난한 애니. 성우진이 좋았다. 

나만이 없는 거리 : 긴박함을 느낄 수 있었던 스릴러(?). 다양한 소재 활용이란 점에서 의미있었던 애니. 

코요미모노가타리 : 모노가타리 시리즈의 단편 모음집. TrySail의 엔딩곡 whiz가 정말 좋았다. 

그와 그녀의 고양이 -Everything flows- : 신카이 감독 초기 작품의 리메이크. 하나카나의 목소리를 오랜만에 들을 수 있었음. 

NEW GAME! : 게임 회사 왜곡 모에화 애니. 오프닝/엔딩곡이 모두 신나고 좋았다. 

3월의 라이온 : 제작사가 샤프트라서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이 과도한 선을 넘지 않고 잘 해나가는 느낌. 한 화씩 감상할 때면 코믹스 원작을 읽던 시절이 순간순간 떠오른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1기+2기) : ‘건담’의 이름을 달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지만 건담이 아니었으면 이런 장편 메카닉물을 만들기 힘든것도 현실.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 성우 미나세 이노리를 다시보게 된 작품. 오리지날 극장판이란 점에서도 플러스.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극장판 : 뒤늦게 감상. TV판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순간이었다. 

유리의 꽃과 부수는 세계 : 여러모로 실험적이었던 작품. 조금 더 분량이 길게 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코드 기아스 망국의 아키토 5장 : 무난무난한 엔딩. 이 작품 덕분에 부활의 를르슈로 이어질 수 있지 않았을까.

극장판 울려라! 유포니엄 : 국내 극장에서 유포니엄을 볼 수 있을 줄이야… TV판을 가볍게 돌아볼 수 있었던 총집편. 신규컷이 들어간 RYDEEN 마칭 장면은 굿굿!

미확인으로 진행형 : 재미있었던 일상물. 후속 미디어믹스가 크게 이어지지는 않은듯.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 이세계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캐릭터의 힘으로 즐길 수 있었다. 성우진의 연기를 듣는 재미.

서번트x서비스 : 워킹!의 구청 공무원 버젼. 성우진이 의외로 빵빵했다. 

아이돌 마스터 : 생각보다 훨씬 탄탄했던 작품. 2011년 당시에 봤다면 훨씬 더 불타올랐을 듯. 

아이돌 마스터 극장판 빛의 저편으로! : 조금 미묘...하지만, 하루카가 예쁘게 나왔으니 만족.

오타쿠의 비디오 : 가이낙스의 숨겨진 괴작?! 페이크 다큐지만, 80년대 중반~90년대 초반 일본 버블경제 시기의 오타쿠를 인상깊게 엿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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