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8일 수요일

[뒷북감상실] 변덕쟁이 오렌지로드

오랜만의 뒷북감상실, 오늘의 작품은 '변덕쟁이 오렌지로드'입니다.

저보다 윗세대 오덕 선배님들이 즐겼던 시리즈로, LD에서 복사한 비디오테이프, 해적판 만화책, 일러스트 책받침이나 엽서가 떠오르네요.

개인적으로는 제목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올해 1월 리디북스에서 애장판 세트 할인 찬스에 구매해서 오늘 10권까지 다 읽었습니다. 


러브코미디 장르의 조상님이라고 할 수 있는 만화이다 보니, 비슷한 패턴과 담백한 맛에 중반에는 잘 읽히지 않는 구간이 있었는데요, 현대 작품의 다양한 변주와 조미료에 익숙해진 탓인 것 같습니다. 

2022년이 아니라 90년대에 감상했다면 느낌이 또 달라졌을 것 같은데... 


주인공인 카스가 쿄스케, 아유카와 마도카의 태어난 해가 1969년임을 생각하면,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하기도 했습니다. 

'마도카'라는 이름도 2010년대로 넘어가면서 마마마의 마도카, 2018년 이후에는 샤니마스의 마도카가 먼저 떠오르게 되었죠. 


설레는 도시의 밤거리가 떠오르는, 80년대 버블 시대의 느낌이 좋았던, 변덕쟁이 오렌지로드였습니다. 언젠가는 애니메이션도 천천히 감상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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